토마토는 볶아도 맛있습니다불을 만나면 더 잘 흡수되는 빨간 것
토마토는 생으로 드시는 분이 많지요. 물론 그것도 좋습니다. 다만 저희가 밭에서 일하다 보면 손님들께 꼭 한 번은 드리는 말씀이 있습니다. "토마토는 익혀 드셔도 좋습니다"라고요.
토마토의 빨간색을 내는 성분이 리코펜입니다. 이 리코펜은 기름에 잘 녹는 성질이 있어서, 생으로 드실 때보다 기름을 조금 두르고 가열해서 드시면 몸에 더 잘 흡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. 열을 가하면 토마토의 세포벽이 부드러워지면서 안에 있던 리코펜이 밖으로 나오기 쉬워지기 때문입니다. 약이 되는 특별한 비법은 아니고, 그저 같은 토마토를 조금 더 알뜰하게 먹는 방법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.
맛도 달라집니다. 토마토는 익으면 신맛이 부드러워지고 감칠맛이 올라옵니다. 생토마토가 물릴 때쯤 한 번 볶아 보시면, 같은 토마토가 맞나 싶으실 겁니다.
볶을 때는 이렇게 해 보세요
- 기름은 조금이면 충분합니다. 팬에 식용유나 올리브유를 한 큰술 정도 두르고, 큼직하게 썬 토마토를 넣어 주세요.
- 중불에서 2~3분. 껍질이 살짝 벗겨지고 즙이 배어 나올 때까지만 볶습니다. 너무 오래 볶으면 다 뭉그러집니다.
- 간은 소금 약간. 마지막에 소금을 조금 뿌리면 단맛이 더 또렷해집니다. 계란과 함께 볶으면 반찬으로도 한 끼가 됩니다.
구울 때는 이렇게 해 보세요
- 토마토를 반으로 잘라 자른 면에 기름을 살짝 바르고, 팬이나 오븐에서 자른 면부터 굽습니다.
- 자른 면이 노릇해지면 뒤집어서 1~2분만 더 구워 주세요. 고기 요리 옆에 곁들이면 잘 어울립니다.
어렵게 생각하실 것 없습니다. 아침에 딴 토마토라 과육이 단단해서, 볶고 구워도 모양이 잘 살아 있습니다. 저희 식구들도 저녁에 반찬 하나 부족하다 싶으면 토마토부터 꺼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