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늘 새벽 수확 일지밭에서 식탁까지, 반나절의 기록
새벽 다섯 시, 수확
하늘이 아직 어두운 새벽 다섯 시, 스마트팜 불을 켜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. 딸기와 토마토는 밤사이 단맛을 차곡차곡 채워 두기 때문에, 해가 오르기 전 서늘할 때 따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. 유러피안 샐러드 어린잎도 이 시간에 한 잎 한 잎 조심스럽게 거둡니다. 잎이 여려서 서두르면 금방 상하거든요.
오전, 고르고 담기
해가 뜨면 포장을 시작합니다. 새벽에 딴 것들을 눈으로 한 번, 손으로 한 번 더 고르고, 주문해 주신 분 성함을 적어 상자에 담습니다. 멀리 가지 않을 채소라 포장은 요란하지 않게, 딱 필요한 만큼만 합니다.
저녁, 청주 시내로
저녁이 되면 상자를 차에 싣고 청주 시내를 돕니다. 마트를 거치면 채소가 창고에서 하루 이틀은 묵기 마련인데, 저희 채소는 그 시간을 건너뜁니다. 며칠 푹 잔 상추와 아침에 바로 딴 상추는 씹어 보면 다릅니다. 오늘 새벽에 딴 것이 오늘 저녁 식탁에 오르는 것. 저희가 직거래를 고집하는 이유는 이게 전부입니다.